간단히 팩트만 몇가지

콘텐츠 시장 참 암울하다


1. 대여점은 IMF때 폭발적 성장했다?

圖書貸與店 調査 報告書

1990년대 초 도서 대여점의 등장.
1993년 말 전국 대본소의 수가 4,260여개로 현저히 감소.주4)
만화방 업주들의 모임인 <만화진흥 공동협의위원회> 설립.(회장 김기백 박진우) 

1994년 -도서대여 체인업체 10여개 운영(책나라/이솝이야기/책세계/글사랑/열린 글방/깨비 책방 등). 이들 업체가 거느린 대여점은 당시 서울 230여곳을 비롯, 전국에 650여개소로 추정.주5)
-속칭 "가방 책 돌리기" 영업 형태의 대여 업체 활동 활발.
이 형태의 업체인 <한국독서문화원>의 경우 당시에 서울, 인천, 수원 등에 11개의 사무소와 200여명의 아르바이트 직원을 두고 15만 명의 회원에게 1주일 단위로 도서 대여를 하였음. 매달 2만권의 신간 구입을 하는 책 백화점 역할. 

1994년 말 전국 대여점 수 6,000여개 소로 추정.주6)
1995년 전국 대본소 4,000여개로 추정.주7)
대여점의 확산, 속칭 PC방의 등장, 저급 "일일배본국내출판만화(一日配本國內出版漫畵/이하 '일일만화'로 표기)"의 양산(量産)에 따른 도서 구입비 부담으로 폐업 증가.
1995년 11월 30일 전국 도서대여업 협회 법인설립 신청.
문화체육부는 출판문화 진흥에 저촉(抵觸)된다는 이유로 불허. 

1996년 말 대여점 8,700-12,000여 개소 운영.주8)
1997년 5월 속칭 "만화사태" 발생.
검찰이 스포츠신문 연재작가를 '음란, 폭력성' 혐의로 소환. 만화가 이현세 기소와 검찰과 경찰의 단속, 만화계의 집단 항의로 전개 됨.
1997년 7월 <청소년 보호법> 시행.
만화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서점에서 만화 매장이 사라짐. 
1998년 IMF 체제하에서 대본소는 잠시 증가(실업자의 창업 유행), 대여점의 호황기.
1999년 PC방의 급속 확산. 대여점 정체기.

-98년에서 99년, 대여점 수는 증감 없이 11.223개로 고착.(서울 지역은 2,600여개)
이 해 전국 공공 도서관의 수는 370개 임.(일본의 경우 도서관 수는 7배, 보유장서 수는 14.9배)
-전국 대본소 수 3,700여개 소(1997년 상반기 대비 업소 평균소득 60% 감소).주9)
-7월 1일 대본소 운영의 허가 사항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구분, 자유업종이 되면서 심야 영업 규제도 사라짐.

2000년 도서대여점 수가 서울 1,430개를 포함, 전국에 6,200여개 소로 격감 됨.
(2000년 8월 기준 전국 서점 수는 3,459개) 
대본소 수는 서울 1,140개 포함, 전국 3,400여개-서울총판(행운사) 자체 집계.



일반적으로 IMF시절이라하면 98~99년경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미 96년말 대여점은 8700~12000개로 추산되어지고 있고
최저치인 8700개소로 잡고 얘기한다 해도 IMF시기의 증가가 그전과 비교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할수 없는 수치이며
오히려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에 들어가는 시점이라고 할수 있겠다. 고작 1년만에 대여점수가 거의 반토막이 나버리니.



2. 대여점이 생겨나면서 만화 판매량이 떨어졌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만화도서 발행종수 및 부수추이에서 발췌


빨간 네모칸 안의 수치들이 흔히 대여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IMF시기의 수치이다. 
만화의 발행부수가 그 이전시기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물론 발행종수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났기때문에 전체 발행부수만으로 따지는것은 무의미 하다고 할수있다.
그렇다면 발행부수를 종수로 나눈 평균 발행부수를 따져보자.

90년 1654
91년 1402
92년 1153
93년 1551
94년 2196
95년 2943
96년 3222
97년 3748
98년 4066
99년 4014
00년 4774
01년 4623
02년 3967
03년 3673
04년 3414
05년 3064
06년 2769


평균발행부수 역시 IMF 시기 이전시대보다 높은 발행부수를 보여준다. 물론 이는 발행부수이고 정확한 판매량은 알수 없으나 
출판사가 정신이 나간게 아닌이상 팔리지도 않는 물건을 무턱대고 찍어낼리가 없으므로 
'판매량이 늘어나기에 자연히 발행부수가 늘어났다'고 유추하는것은 무리는 아닐것이라 생각한다.


3. 미국 만화시장은 조센보다 크다?

2009 해외콘텐츠시장조사(한국 콘텐츠진흥원 발간)에서 발췌



둘다 09년 발간된 자료로 다루고 있는 수치들은 08년을 기준으로 한다. 08년 미국의 만화시장 규모는 7억달러이며, 
08년 조센의 만화시장 규모는 7616억원이다. 이를 08년 기준 달러환율 1200원으로 잡고 계산하면 6.3억달러가 되는데 
07년까지 1000원 이하이던 달러환율을 생각할경우 환율폭등으로 추월당한것일뿐 사실상 그 규모자체는 조센이나 미국이나
비등비등한 수준이라는것을 알수 있다.



4. 조센 만화가들은 상위라도 돈 못번다?


 당근 2011/07/06 13:19 #

1. 만화가의 수입이 연재료가 대다수라는 건 저도 잘 알고요. 영화나 드라마 쪽으로 판권 파는 게 현재로선 가장 좋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 영상매체로 판권 파는 건 모든 콘텐츠를 놓고 보면 드물 게 있는 일이지 저작권으로 돈 버는 메인은 아닙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컨텐츠로 성공할 때 작가는 연재료로 성공하는 게 아니라 저작권 부수입으로 성공합니다. 그 부수입을 많게 해주는 게 판매량이고, 판매량이 워낙 되니까 업체끼리 경쟁도 되고 저작권자의 권리에 대한 의식도 높아 작가한테 떨어지는 게 많고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책 많이 팔아서 돈 좀 만졌다는 만화가가 몇 명이나 될까요.

2. 만화가로 상위 10퍼센트 안에 들어가려면 다른 분야세서 10퍼센트가 될만큼 노력을 했다는 얘기인데, 다른 분야에서 월급장이로 성공한 사람과 비교할 때 그 수입이 정말 많은 걸까요.






현재 조센에서 가장 돈이 되고 잘나가는 만화종류는 덕후들이 쳐빨아대는 일본만화도, 웹툰만화도 아니다. 학습만화지.
그렇기 때문에 '가장 잘나가는 원피스가 5만부 팔려요 징징징~'거려봐야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원피스는 가장 잘나가는 만화가 아니거든.
그럼 조센에서 가장 잘나가는 만화는 무엇이고 얼마를 벌었을까? 2000년 이후 가장 많이 팔린 만화 중의 하나인 그리스로마신화의 경우 1000만부를 판매하고 작가가 그 인세로 총 59억원을 벌었다. 






다만 재판부는 가나출판사가 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미지급 인세보다 많은 37억여원을 공탁했기 때문에 판결 주문에는 '원고의 가나출판사에 대한 인세 청구를 기각한다'고 기재했다. 홍씨는 최근 법원에 공탁된 인세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2000년11월부터 지난해까지 팔린 1023만부의 인세 비율 7%에 해당하는 금액 58억9100만여원에서 이미 지급한 금액인 21억8600만원과 만화원고 제출 지연에 따른 감액분 1억3100만여원, 소득세 등을 차감한 금액인 35억7300만원이 원고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비단 그리스로마신화가 아니더라도 학습만화에서 수백만~1000만부 팔아치운 만화들이 속속 등장하는것을 볼때, 그리고 그 인세를 생각할때 상위급이 벌어들일 돈이 그리 적은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애초에 세계 최대 만화시장을 가진 일본조차도 만화가는 힘들고 배고픈 직업이고, 미국은 더해서 전업 만화작가로 토리야마 아키라나 오다 에이치로같이 벌고있는 작가는 없다고 해도 될 정도(주1)이다. 인터넷 상에서야 덕후새끼들이 좋다고 빨아대고 열렬히 얘기해대기에 단행본 만화가 주류로 보이는것이지 실상 그들은 이미 마이너중의 마이너일뿐이며 그러한 마이너가 돈을 못버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수 있다.

단행본 만화의 현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면 마이너에서 벗어나는게 우선 아닐까?


주1: 미국의 만화시장 시스템은 일본, 조센과는 매우 달라서 일본식 출판만화시스템을 그대로 미국에 적용해 생각하는것은 금물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대형 만화사들의 경우 그 시스템이 영화제작시스템과 같아 스튜디오를 고용해 작품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계약을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만화가들의 수익이 달라진다. 쉽게말해 그냥 계약금 한번만 받고 끝내는 경우도 많다는 말이다. 물론 미국이라고 전부 인세가 없이 계약금만 주는것은 아니고 작가에 따라, 계약에 따라 인세를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국 만화시장의 작가벌이는 어떻다고 일반화 시킬수는 없으나 인세를 받던 계약금만 받던 단지 만화로 인한 수익만으로 만화작가가 수십억을 벌지는 못한다. 
미국에서 만화로 돈번다는것은 사실 만화 자체를 팔아서라기보단 만화의 영화, 애니화. 그로인해 팔리게 되는 부가판권으로 인해서인데 미국만화를 생각할때 떠올리는 작품들의 경우 대개 그 저작권이 작가가 아닌 출판사에 귀속되어 있는지라.....


ps. 웹툰작가들 원고료

by 니아 | 2011/07/06 22:02 | 만화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32)

Lesiem [Fundamentum] 가사 해석에 대해








웅장하고 장엄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최근 여기저기서 즐겨 사용되는
Lesiem의 fundamentum.

노래를 듣다보면 당연히 가사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라 
대체 이 웅얼대는듯한 언어가 무슨 의미인지 찾아보았다.



[Fundamentum(전쟁의 신)] 
by Lesiem 

Romulus Dominus, Romulus Dominus 
로물루스는 영웅이지,로물루스는 영웅이지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레무스와 로물루스는 신에게 믿음을 바라고 있다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레무스와 로물루스는 신에게 용기를 바라고 있다
Sanctus Dominus Exitus paludamentum 
거룩한 영웅들은 팔루다멘텀(중세시대갑옷중하나)을 입었지
Masculus Dominus Simitis Non Fundamentum 
마스클루스는 영웅이지 시미티스는 용기가 없지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lio 
로물루스는 영웅이지 맥시무스는 영웅이 아니지
Romulus Dominus Maximus Non Fundamentum 
로물루스는 영웅이지 맥시무스는 용기가 없지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레무스와 로물루스는 신에게 믿음을 바라고 있지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레무스와 로물루스는 신에게 용기를 바라고 있지
Sanctus Dominus Exitus Paludamentum 
거룩한 영웅들은 팔루다멘텀을 입었지
Masculus Dominus Simitis Non Fundamentum
마스클루스는 영웅이지 시미티스는 용기가 없지 
Romolus Dominus Maximus Recincillio
로물루스는 영웅이지 맥시무스는 영웅이 아니지 
Romulus Dominus Maximus Non Fudamentum 
로물루스는 영웅이지 맥시무스는 용기가 없지
Romulus Dominus 
로물루스는 영웅이지



일반적으로 fundamentum의 가사를 검색했을때 나오는 가사해석은 이것으로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게 가사인줄 알고있다.

하지만 생각할것도 없이 그냥 보기만 해도 뭔가 굉장히 이상한 번역이다.
중언부언하는건 둘째치더라도 도대체가 무슨 의미인지 알수도 없으며
주인이라는 의미를 지닌 Dominus가 영웅으로 번역되는건 그렇다 쳐도
제목인 fundamentum을 떡하니 [전쟁의 신]이라 번역해 놓고는
가사 내에서는 난데없이 용기로 번역해버린다. 

조금만 살펴보더라도 이 번역에 엄청난 문제가 있음을 알수있다.
혹시 다른 번역은 없는가 해서 찾아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번역이 나왔다.


Fundamentum(전쟁의 神)/Lesiem 

Romulus dominus <로물루스 폐하> Romulus dominus <로물루스 폐하>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레무스와 로물루스, 신성한 두 형제여>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레무스와 로물루스, 그 비장한 골육상쟁이여>

Sanctus dominus exitus Paludamentum <신성한 폐하의 벗겨진 장군의 진홍색 망토라>

Masculus dominus similis nomen Fundamentum <영웅다운 풍채를 갖추신 폐하는 전쟁의 신, 그 자체라>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io <위대한 로물루스 폐하는 부활하셨고>

Romulus dominus, Maximus nomen Fundamentum <위대하신 로물루스 폐하는 전쟁의 신, 그 자체라>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레무스와 로물루스, 신성한 두 형제여>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레무스와 로물루스, 그 비장한 골육상쟁이여>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io <위대한 로물루스 폐하는 부활하셨고>

Romulus dominus, Maximus nomen Fundamentum <위대하신 로물루스 폐하는 전쟁의 신 그 자체라>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레무스와 로물루스, 신성한 두 형제여>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레무스와 로물루스, 그 비장한 골육상쟁이여>

Sanctus dominus exitus Paludamentum <신성한 폐하의 벗겨진 장군의 진홍색 망토라>

Masculus dominus similis nomen Fundamentum <영웅다운 풍채를 갖추신 폐하는 전쟁의 신, 그 자체라>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io <위대한 로물루스 폐하는 부활하셨고>

Romulus dominus, Maximus nomen Fundamentum <위대하신 로물루스 폐하는 전쟁의 신, 그 자체라>

Romulus dominus <로물루스 폐하>






이 버전의 해석은 무리가 없어보인다. 무엇보다 첫번째 해석본이 무슨소리 하는가 알수 없었던것에 비해
이 해석은 이 노래가 로마건국 신화의 주인공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수있게 한다.





Romulus Dominus,

황제폐하 로무루스

Romulus Dominus

로무루스 황제폐하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레무스 로무루스 초인이여 굳세어라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레무스 로무루스 초인이며 형제들

Sanctus Dominus

성인이신 황제폐하

Exitus paludamentum

전투복으로 출전하네

Masculus Dominus

사나이 황제폐하

Simitis Non Fundamentum

나라초석 이름일세

Romulus Dominus

황제폐하 로무루스

Maximus Reconcillio

막시무스 승전하고 돌아오네

Romulus Dominus

황제폐하 로무루스

Maximus Non Fundamentum

막시무스 나라초석 이름일세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레무스 로무루스 초인이여 굳세어라

(반복)




이건 다른버전의 해석본. 두번쨰와 전체적으로 의미는 비슷하나 세부적인 번역에서 차이가 있는데
두번째 번역본에서는 형용사로 사용되던 maximus가 여기서는 사람의 이름으로 해석되고 있고,
다른 번역본에선 [전쟁의 신]으로 번역되는 fundamentum이 여기선 전혀 다르게 번역되었다.

그럼 과연 어느쪽 번역이 제대로 된 번역인가?


....그런데 이 번역에 대해 알아보던 중 한가지 지적이 들어왔다.

Romulus dominus, Maximus non Fundamentum
[두번째 번역본] 위대하신 로물루스 폐하는 전쟁의 신, 그 자체라
[세번째 번역본] 황제폐하 로무루스 막시무스 나라초석 이름일세


이 두 해석 모두가 틀렸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해석을 하자면 [로물루스는 시작이 없는 위대한 주인이다]라고 해야한다고 한다.
이는 가톨릭에서 하느님을 칭할때 [시작이 없고 끝이 없는-]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것에서
따온 것으로 즉 자기 자신이 스스로 기원이 되는 존재라는 의미.
따라서 이 뒤에 따라오는 가사인 Masculus dominus similis non Fundamentum 역시 이를 받아
[홀로 존재하시는 전능한 주인이시여]정도가 원뜻에 가깝다고 한다.


이러한 지적에 따라 두가지 해석본을 통합하고 지적된 부분을 올바르게 고쳐 번역을 해보았다.


Fundamentum <시원(始原)>

Romulus dominus <로물루스 나의 주여>
Romulus dominus <로물루스 나의 주여>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레무스와 로물루스, 성스러운 두 형제여>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레무스와 로물루스, 그 비장한 골육상쟁>
Sanctus dominus exitus Paludamentum <영광스런 주님께서 황제의 망토를 펼치시네>
Masculus dominus similis non Fundamentum <오직 홀로 전능하신, 위대한 나의 주여>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io <로물루스 내 주께선 장엄하게 부활하시고>
Romulus dominus, Maximus non Fundamentum <로물루스 나의 주는, 스스로의 기원(起源)이시니>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레무스와 로물루스, 성스러운 두 형제여>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레무스와 로물루스, 그 비장한 골육상쟁>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io <로물루스 내 주께선 장엄하게 부활하시고>
Romulus dominus, Maximus non Fundamentum <로물루스 나의 주는, 스스로의 기원(起源)이시니>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레무스와 로물루스, 성스러운 두 형제여>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레무스와 로물루스, 그 비장한 골육상쟁>
Sanctus dominus exitus Paludamentum <영광스런 주님께서 황제의 망토를 펼치시네>
Masculus dominus similis non Fundamentum <오직 홀로 전능하신, 위대한 나의 주여>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io <로물루스 내 주께선 장엄하게 부활하시고>
Romulus dominus, Maximus non Fundamentum <로물루스 나의 주는, 스스로의 기원(起源)이시니>
Romulus dominus <로물루스 나의 주여>

이전 번역들은 dominus를 황제폐하라고 번역을 했고 실제 황제에게 사용한 칭호이기도 하니 틀린번역은 아니지만
좀더 노래 가사다운 주님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또한 제목의 fundamentum은 라틴어 사전을 뒤져보니 전쟁의 신이란 의미가 아니라 기반, 토대라는 의미로
즉 시조(로마의 시조)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고 할수있다.

일단 두가지 해석본을 통합해 번역을 다듬어 보았지만 나 자신이 라틴어를 거의 모르기때문에
이게 정확하다고는 할수 없다. 게다가 원 라틴어 가사 자체가 제대로 된 문법으로 적힌게 아니라
그냥 단어를 나열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제대로 번역한다는것이 힘들다고 하기도 하고. 

단 그래도 첫번째 번역본보다는 훨씬 원의미에 가까울거라 생각한다.



라틴어를 자세히 아는 이들의 태클 환영함.

by 니아 | 2011/02/20 19:24 | 잡담 | 트랙백 | 덧글(13)

FSc "MuZz TP vol.01" 일본 발간! + N&FT 신간

1. 근 2년정도 바빠서 MuZz번역도 FSc도 신경끄고 살다 최근에 FSc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이런 문구를 발견하게 되었다.





2010년 여름 코미케에서 MuZz TPB를 판다는 이야기.


당연히 일본에서 파는 책이니만큼 미국판이 아니라 일본판일것이고 

해서 홈페이지에 링크되어있는 토라노아나를 들어가 찾아보니 이미 물건이 올라와 있는 상황.(뭐 반년이 넘은 시기였으니 당연한가.)


제대로 된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라면 한결 더 구하기 쉬웠을지도 모르지만 동인행사에서 내놓은 

동인지인 관계로(미국판은 정식 출간물인데!) 쌩돈 들여 구매대행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차피 MuZz Guide book을 구하려 했던터라 이왕 사는김에 MuZz TP Vol.01과 MuZz Guide book을 

같이 주문하고 느긋히 기다렸다. 국제배송이니 만큼....


그리하여 오늘 대망의 일본판 MuZz 가 도착해서 그 포스팅이나 해볼까 한다.


먼저 사진들.





오른쪽이 MuZz 일본판, 왼쪽이 Guide book이다.

가이드북은 전형적인 중철방식의 미국식 Issue 스타일로 되어있고, 단행본의 경우는 가이드북과 다르게 떡제본이다.






미국판 MuZz와 비교 샷.

가장 큰 차이는 표지 일러스트의 변경. 

미국판 표지 죽이는데 왜 저런 그림으로 바꾸어 놓은건지 ㅉ.

뭐 보면 알겠지만 크기에서도 차이가 난다.

북미판의 경우 조센에서 발간되는 일반적인 만화책 사이즈인 반면 

일본판은 그보다 조금 더 크게 나와있다.



크기개념을 확실히 이해시키기 위해 비교샷 한번 더.


아무래도 만화의 격이 있으니만큼 비교하는데 사용할 만화도 그에 걸맞는 명작을 선정했다.






이쪽은 아즈망가 대왕과의 비교샷.

대충 크기가 어느정도인지는 대략 감이 잡혔으리라 본다.

그럼 책 내용으로 들어가서.




글자가 전혀 안보이긴 하지만....




미국판 MuZz 단행본의 경우 온라인 연재본과 글자 폰트가 다르다거나 영어를 좀더 매끄럽게 다듬는 수정을 거치는 경우가 있었다.

일본판은 온라인 연재가 아닌 코미케에서의 동인지 판매인 관계로 내가 동인지로 나온 것들은 사서 확인해보지 않아서

다른점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각각의 동인지에 실려있던 게스트 작가들의 축전그림들은 몽땅 잘려나갔다.

참고로 일본판 MuZz의 번역은 작가인 FSc 스스로 일본어를 직접 배워 번역한것.





미국판 단행본의 경우 각 화와의 사이마다 이렇게 특별 일러스트나 설정자료를 넣어놓은데 반해





일본판은 그딴거 없이 그냥 화를 넘겨버린다.

화수 표기도 안하는덕분에 안그래도 뒤죽박죽으로 진행되는듯한 만화가 더 이해하기가 난감해졌다.

동인지라 그런지 서비스가 형편없다.






다만 미국판 단행본에서는 일러스트 한장과 작가 후기로 때웠지만

일본판은 이 "나타 시리소의 이야기"가 특전으로 실렸다는 점이 특기할만 하다 하겠다.



단행본은 이쯤하고 가이드북으로 넘어가서.


가이드북은 지금까지 나온 MuZz의 설정들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만화가 워낙에 중구난방으로 이루어져있다보니 읽어도 내용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좀 많아서....




캐릭터 신장 비교도.

뒤에 있는 놈들은 전부 2미터 이상인데 뭐 인간이 아니니 상관은 없겠지.





이건 캐릭터간의 상관관계도.

글자가 전혀 안보일테지만 알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모르는편이 낫다.


설정내용들 설명.


용어설명.

작중에 나오는 용어들을 설명해놓은 것.

이래저래 자기만의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만화인 관계로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으면

이게 뭔소리야 싶은 만화라서 이런게 있으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이건 배송이 다 되서 물건을 확인한 뒤에야 알게 된 사실인데 

미국판 단행본은 #1~#8까지를 수록해서 내놓은 관계로

난 당연히 일본판도 8화까지 수록해놨을줄 알았는데 

막상 날라온걸 확인해보니 일본판은 5화까지밖에 수록이 되있질 않다.

이런 썅 일본판도 10화 나온게 1년도 더 넘었는데 왜?!

이번 여름 코미케에서 vol.2가 나오길 기대해보지만 아무래도 그건 무리일것같고

언제 2권이 나올지는 기약이 없다.

물론 미국판은 포기한지 오래고....(1권나오는데만 4년 걸렸다)



2. FSc과 Serena valentino가 다시 모여 Nightmares & fairy tales (이하 N&FT)를 재시동!

이미 N&FT는 2008년 4월에 #23을 마지막으로 전 4권이 완결되었었고, FSc의 하차는 그보다 더 빨라서 
2005년 3월 #12를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에서 손을 때고 이후 crab scrambly, Camilla d' Errico에게 작화를 맡기게 되지만
시리즈가 완결난지 2년만에 다시 시리즈를 재시작하게되었다.


재시동되는 Nightmares & Fairy tales: Annable's story part 1.




전작의 주인공(?)격이었던 그웬. 아직 내가 번역하지 않은 부분부터 나오는 아이이지만
4화 이후의 내용은 이 그웬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번에 나온 신작은 이 그웬이 성장한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성장한 그웬의 모습(대사량 봐라.....)


원래 N&FT는 컷도 시원시원하게 크고 대사량도 크게 많지 않았던 반면에
이번 신작은 컷이 매우 세밀하게 나뉘어져있고 (거의 한페이지에 10컷씩) 대사량도 급증한데다
그림체도 MuZz와 흡사하게 변해버렸다.

한마디로 보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얘기.

2010년 12월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으로 전작의 발매텀이 3개월 정도였던걸 감안할때
다음화는 대략 다음달쯤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과연 TPB는 언제나올지...

by 니아 | 2011/02/11 16:02 | 만화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펌) 노르웨이의 제주




노르웨이의 작은 항구 제주를 아시나요?
6.25가 일어났을때 지구의 반대쪽에 있는 나라 노르웨이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으로 구성된 야전의료지원단을 보내주었습니다.

야전의료지원단은 한국전쟁중 약 9만여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을 치료하는 한편, 휴전이후인 1954년 10월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부상자 치료는 물론, 전쟁고아 구제활동까지 수행했었습니다. 

휴전후 한국의 재건을 걱정하던 노르웨이 의료단은 서울에 병원을 세워 의료활동을 계속했고, 그 병원은 지금의 국립의료원의 전신이 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한국전 참전용사와 의료진들을 주축으로 최초의 친한단체인 NKA (Norwegian Korean Association)가 구성되어,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돕는데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많은 수의 한국 아동들이 노르웨이 가정에 입양되었고, 현재까지 노르웨이에 약 7-8천여명의 입양 한인들이 노르웨이 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노르웨이와 한국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만났지만, 전쟁 속에서 두 나라는 오히려 “평화”와 “사랑”이라는 인류애로 굳게 맺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노르웨이의 도움도 노르웨이로 떠난 우리의 아이들도 잊고 그렇게 50여년을 숨가쁘게 살아왔습니다.

노르웨이에 입양된 7~8천명의 아이들은 50을 넘긴 중년이 되었고 노르웨이 사회에 정착하여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의 조국 뿌리인 한국을 잊지않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5년전 노르웨이에 베르겐의 시장에 한국에서 입양되어서 온 요르겐 요하네센씨가 당선됩니다.
그리고 그 작은항구도시 베르겐에는 한국전에 참전해 한국을 도왔던 많은 노르웨이 노인들도 살고있었구요.

4년전 베르겐과 제주시는 뜻깊은 자매결연을 맺게됩니다.

60여년전 평화를 위해서 기꺼이 지구반대편까지 와주었던 한국전 참전 노르웨이 할아버지들은 한국에 다시 찾아옵니다.
그중에 Nils Steen Egelien씨가 있었습니다. 빨간색 현대차를 몰고다니고 맥주한잔에 흥이나면 아리랑을 아직도 흥얼거리는 
언제나 사람좋은 웃음을 짓는 백발의 노인분이셨지요. 멋지게 발전한 한국을 보고 눈물흘리며 기뻐해주셨습니다.
한국에서 총에 맞아 아직 다리를 저는 이 백발의 멋진 노신사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런 멋진나라를 지켜내는데 도움이 되어서 너무 기쁘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노르웨이로 돌아가신 Nils Steen Egelien씨 그분의 민원으로 베르겐시에는 특별한 이름을 가진 항구가 탄생합니다.
항구이름은 제주...

60년간 우리는 참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도와주신 Nils Steen Egelien씨같은 분들을 잊고살았던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그러니 노르웨이에 제주라는곳이 있어도 놀라지마세요.
우리에겐 가장 고맙고 아름다운 항구일테니깐요.

노르웨이와 한국의 교류는 아직 미비합니다.
좀더 많은 교류를 기원하면서 최근 이일에 앞장서고있는 이마트의 경우를 소개합니다.







































출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fantasy&no=1615395&page=1&search_pos=-1600392&k_type=0110&keyword=%EB%85%B8%EB%A5%B4%EC%9B%A8%EC%9D%B4&bbs=

by 니아 | 2011/01/28 16:51 | 역사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시작부터 끝까지 해프닝의 연속, 그란디아2


PC패키지게임과 콘솔게임이 분리된 것은 아주 오랜 옛날 게임의 태동기부터로 그 뒤로 계속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여 오면서
서로 다른 유저층을 형성하였고 때문에 게임 역시도 유저층에 걸맞게 서로 상당히 다른 개성을 가진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자기가 가진 기종에서 타 기종의 게임을 하고싶어 하는 이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라, 이런 수요를 위한
이식작의 발매 역시 꾸준히 존재해왔다.

이런 이식작의 경우는 원제작자 자신이 스스로 하는 경우도 많지만, 하청을 통한 작업이나 따로 계약을 맺고 타사에서 이식작을 발매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국내로 한정해 보자면 후자의 경우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그란디아2]였다. 그런데......

그 시절 조센 게임제작사들(유통사라고 나을건 없다만)의 방식이란게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주먹구구식, 맨땅에 헤딩식의 막무가네 스타일로 아마추어티 팍팍나는 여물지 않은 풋사과들의 향연이었던 탓에 결과물 역시도 여물지 않은 경우가 거의 대다수였긴 하지만 이 게임은 그 정도가 좀 심해서 때문에 이 PC판 그란디아2의 행보를 살펴보면 당시 조센 게임계가 가지고 있던 온갖 병폐를 다 깨칠수 있을정도로 문제점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만큼 게임 외적, 내적으로도 상당히 문제가 많은 작품이었다.

비록 전설적인 마그나카르타나 포가튼 사가, 천랑열전 급으로 잘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그 문제점들의 질만큼은 결코 이들 세작품에 비해 딸리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바 그래서 PC판 그란디아2의 그 험난한 여정을 소개해볼까 한다.


그란디아 자체가 새턴시절부터 유명했던 게임인 만큼 새턴의 후속기종이었던 드림캐스트의 발매 초기부터 그 후속작인 그란디아2는 관심을 한몸에 받는 드캐의 기대작이었다. (비록 드캐의 한계때문에 흥행은 그닥 성공하지 못했지만) 2000년 8월에 발매된 당시로써는 갓 발매된 따끈따끈한 콘솔용 대작 RPG가 PC로 컨버젼 될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0년 9월 PC게임 잡지들에 갑자기 그란디아2의 광고가 개재되기 시작한다.

[정말 뜬금없이 튀어나온 광고. 보시다시피 PC판이라는 언급은 한마디도 없다.]


보통 이정도급의 작품이 PC로 이식이 될 경우 그에 대한 얘기가 좋던 싫던 나오게 되어있다. 그러나 저 광고가 실릴 당시 이식에 대한 이야기는 루머로조차 나온적이 없으며 드캐판 그란디아2가 나온지 고작 한달을 넘은 시점에서 바로 다음달인 10월(짤에서 말하는 10월이란 2000년 10월을 말한다)에 발매 예정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대체 이 광고의 정체가 무엇인지 유저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왜냐면 저 광고가 나간 뒤로도 광고이외에는 그란디아2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PC판 그란디아2의 이식을 공식 발표하고 그게 기사로 나온게 9월말인지 10월인지 그랬을거다.

사실 이렇게 극도로 정보가 억제된것도 이해가 가는것은 그란디아2의 이식을 맡은 ST미디어 자체가 본사인 프로맥스에서 분리된 게 고작 2000년 6월로 신생제작사가 태어난지 3개월만에 콘솔계의 거물RPG의 이식을 맡았다는 얘기다. 아마도 이식이 결정된 시점 자체가 8월쯔음으로 보이는데 뭘 믿고 10월발매라고 한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들은 공식 발표 이후에 착착 제작에 착수해 나가기 시작한다.

10월 발매라는거야 아마 발표하는 자기들도 안믿었을거라 생각하는데 뭐 당연히 발매는 연기되어 12월로 밀렸고, 공식 발표 이후 ST미디어는 그란디아2 PC판의 음성을 일본어로 하냐, 조센어로 하느냐를 고심하다 게임웹진들을 통해 투표를 함으로써 거기서 많은 수를 득표한 쪽으로 정하겠다고 공지하였고 덕분에 투표하는 웹진에서는 원본음성파랑 더빙파끼리 서로 키배를 뜨고 자빠졌었지만 결국 투표에서 이긴것은 일본어음성쪽이었다. 
하지만 ST미디어는 그냥 투표 무시하고 일본어 조센어 음성을 둘다 싣는것으로 결정을 하는데 이건 나중에 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이식작업이라해서 새로 제작하는것보다 더 쉬운것도 아닌지라 ST미디어는 혼자 작업하다 결국 힘에 부쳐 막고야에 헬프요청을 때리고 합동작업에 들어가는데 결국 이 말은 능력도 경험도 딸려 작업기일이 더 늘어만 갔다는 말이라 할수있다. 처음 10월발매야 아무도 안믿었지만 11,12월 발매까지 또 연기되자 사람들이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데 이건 ST미디어가 발매연기를 한번에 확 해버려서 기간을 벌어두는게 아니라 한달간격으로 미루면서 그 근처 날짜가 되면 그떄가서야 "아 다음엔 꼭 낼게"식으로 연기를 하니까 차라리 확 밀어두면 그냥 잊고 지내다 그떄가서 사겠는데 이건 아예 사람을 농락하고 있으니 더 약이 오르는 것이다.
그때문에 발매연기가 될때마다 성난 유저들의 규탄과 분노가 공식홈을 뒤덮었고 또 빠들이 발매연기를 실드 쳐 주고 있는 실정이었다.

당시 ST미디어는 이식을 공식발표하면서 홈페이지를 개설했는데 그란디아2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다들 이곳에 와서 놀면서 그란디아2의 이식현황을 알아보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ST미디어의 한창호실장이 게시판에 상주하면서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었는데 이 인간이 게시판에서 놀면서 "그란디아2 많이 팔리면 그란디아1도 한글판 이식할수있다"던가 "다른 드캐게임도 이식하려는데 차기작은 뭘로 할까"따위의 얘기를 하면서 유저들을 설레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발매연기가 거듭되자 유저들이 이 공식홈에 찾아와 발매연기에 대해 욕을 하면서 난동을 부리거나 따지고 들었고 나중에 다시 발매일이 공지되면 "어차피 발매연기 하겠지"하면서 비웃어 댔다. 이러한 유저들에 태도에 대해 한창호 실장은 그냥 무시하고 넘기는게 아니라 맞대응을 하다가 뭘 잘못 먹었는지 이런 호언장담을 한다.



"이번에도 발매연기를 하면 그란디아2 한글판 공짜로 뿌린다!"



정확히 언제 시점에서 한말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이 말을 한것은 확실하다. 그 당시에는 그만큼 자신이 있었는지 누가 몇번을 물어봐도 "진짜 발매연기되면 공짜로 뿌린다"는 답변을 해댔다. 유저들은 그의 호언장담을 믿고 이번만큼은 진짜 발매하려나보다 하고 믿었고 한실장의 초강수 발언이 통했는지 그 뒤로 발매연기에 대한 얘기는 공식홈에서 상당히 잦아들었다. 이렇게 사건은 일단락되고 이제 게임의 발매일이 되자



당연하다는듯이 발매연기된다.



공식홈은 온갖유저들이 몰려들어 "여기가 게임 무료로 뿌린다는 곳인가요?" "야 공짜로 뿌린다며? 빨리 뿌려"식의 글로 넘쳐났고 한실장은 그후로 다시는 공식홈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난동이 꽤나 심해서 웹진의 기사로도 나갈정도였는데 그당시 ST미디어의 다른 팀원들은 "그건 실장이 맘대로 떠든거니까 나는 몰라요"로 일관했다. 이 사건 이후로 발매연기를 할때마다 공식홈에는 무료배포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발매연기의 거듭한 보람이 있는지 작업이 결실을 맺어가는듯 2001년 4월쯤 그란디아2의 한정판 예약을 실시한다. 한정판은 특별화보, 특전카드, OST CD로 가격차이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한정판 예약과 함께 발매일은 5월로 공지되었고 유저들은 이번만큼은 발매연기를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한정판 예약까지 했으니 이번엔 진짜 발매를 할 거라고.....
그러나 결국 또 발매연기를 하게되고 이미 한정판 예약까지 한 상황에서 연기를 감행하자 예약을 받은 쇼핑몰들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 각종 특전들로 불만을 무마하려 했다. 보통 이런식으로 예약 다 한 상태에서 발매연기를 감행하면 재고로 남은 게임 하나정도 보상이랍시고 껴주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때도 쇼핑몰마다 주는 게임은 다르지만 다 보상으로 게임 하나씩 받은것은 동일하다. 그 보상의 차이가지고 한동안 시끄럽기도 했지만.(어떤 쇼핑몰에서는 게임 3개를 껴줬다는 말도 있다.)

동시에 ST미디어는 그란디아2의 체험판CD를 한정판 예약자들에게 보내고 웹에서도 공개를 하는데 본편의 수준을 생각하면 당연하게도 이 체험판 자체가 엄청난 불안정성을 지니고 있어서 안돌아가는건 기본이요 버그들도 상당히 존재해서 유저들은 슬슬 불안에 떨며 그란디아2의 완성도에 의문을 품는다. 물론 제작측이나 빠돌이들은 언제나 써먹는 "데모일뿐이다"타령으로 무마하려 들지만 마그나카르타 역시 데모부터 개씹창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데모가 거지인 게임이 본편에서 정상이 될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도 그랬고.


자, 이제 기나긴 발매연기를 끝내고 01년 6월 그란디아2가 발매된다. 정확히는 한정판의 발송으로 일반판은 이보다 한달뒤에나 발매된다. 발매되면서 버그가지고 난리가 난것은 조센게임이면 당연하다 할수있는 일이었지만, 그란디아2는 버그를 제외하고도 잡음이 계속 일었다. 그것이 뭐냐하면

위에서 [한정판은 특별화보, 특전카드, OST CD]가 추가되었다고 말을 했다. 이게 말로만 들으면 뭔가 좀 있어보이는 퀄리티로 보이는데 실상이 어떤가를 사진으로 보여주면

[이것이 한정판 패키지 케이스이다. 한정판 케이스는 은색코팅된 종이박스로 일반판은 그림은 동일하나 흰색배경으로 되어있다.]




[이것은 내용물. 저기 상단에 위치한게 특전카드로 참 싼티나는 퀄리티였다. 총 12장이었던것으로 기억된다.]


[한정판 케이스는 이렇게 앞부분이 열리는 스타일로 되어있었으며 여기에 특전 화보집을 넣어두는 구성이다.]


[특전 화보집. 총 페이지수가 20페이지도 안된다.]



[특전 OST CD. 그나마 좀 특전답다.]



보면 알겠지만 한정판이라는 것에 담긴 특전수준이 그다지 높지않았고 그나마 나은게 OST CD였다. 이 OST는 제작측에서 한정판만의 특전이라면서 절대 한정판이 아니면 구할수 없다고 설레발을 친 물건이었는데 문제는 한정판유저에게만 제공한다던 이 CD를 그냥 일반에 뿌려버리면서 한정판 구매자가 아니더라도 구할수가 있게 된것이다. 한정판에 포함시키고 난 뒤 남은 재고를 처리한것인데 당연히 한정판 구매자들은 분개해서 난리를 쳤고 이럴거면 한정판 왜 팔았냐고 따져댔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미 사고 난 새끼들에게 제작사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래서 그렇게 그냥 묻혀버린다.

또 이걸로 끝난게 아니라 이번엔 일반판을 발매하면서 기존에 약속했던 일본어음성을 삭제해버리기에 이르는데, 당초 일본어, 조센어음성을 둘다 수록한다고 광고를 해놓고 정작 일반판 발매가 다가오자 게런티문제를 들먹이며 갑자기 일본어음성을 선택 못하게 만들어버린다(실제 CD자체엔 일본어 음성은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다행이 한정판은 이게 문제가 되기전에 발매되어 일본어 음성으로 즐길수 있었으나 한정판은 기본적으로 게임할수 있는 수준이 못되는 물건이었고 일반판에서는 일본어 음성이 삭제되어 분개한 유저들이 들고일어나 또 한바탕 난리가 났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발매 1년도 안되어 번들로까지 제공되면서 유저기만의 종지부를 찍게된다.


그란디아2는 당시 조센게임제작사들이 보여주던 온갖 병폐를 전부 보여준 게임이었다. 잦은 발매연기, 약속한 게임내용의 삭제, 차마 게임진행이 불가능한 버그, 한정판 발매과정에서 나오는 온갖잡음, 번들제공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정품패키지만 약 3만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으니 이건 센징들이 지나치게 관대한건지 속이 없는건지.



하긴 정돌이들은 전부 병신들뿐이니까 ㅋ.

by 니아 | 2010/12/17 20:19 | 게임이야기 | 트랙백 | 덧글(1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