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시장 참 암울하다
1. 대여점은 IMF때 폭발적 성장했다?
圖書貸與店 調査 報告書
1990년대 초 도서 대여점의 등장.
1993년 말 전국 대본소의 수가 4,260여개로 현저히 감소.주4)
만화방 업주들의 모임인 <만화진흥 공동협의위원회> 설립.(회장 김기백 박진우)
1994년 -도서대여 체인업체 10여개 운영(책나라/이솝이야기/책세계/글사랑/열린 글방/깨비 책방 등). 이들 업체가 거느린 대여점은 당시 서울 230여곳을 비롯, 전국에 650여개소로 추정.주5)
-속칭 "가방 책 돌리기" 영업 형태의 대여 업체 활동 활발.
이 형태의 업체인 <한국독서문화원>의 경우 당시에 서울, 인천, 수원 등에 11개의 사무소와 200여명의 아르바이트 직원을 두고 15만 명의 회원에게 1주일 단위로 도서 대여를 하였음. 매달 2만권의 신간 구입을 하는 책 백화점 역할.
1994년 말 전국 대여점 수 6,000여개 소로 추정.주6)
1995년 전국 대본소 4,000여개로 추정.주7)
대여점의 확산, 속칭 PC방의 등장, 저급 "일일배본국내출판만화(一日配本國內出版漫畵/이하 '일일만화'로 표기)"의 양산(量産)에 따른 도서 구입비 부담으로 폐업 증가.
1995년 11월 30일 전국 도서대여업 협회 법인설립 신청.
문화체육부는 출판문화 진흥에 저촉(抵觸)된다는 이유로 불허.
1996년 말 대여점 8,700-12,000여 개소 운영.주8)
1997년 5월 속칭 "만화사태" 발생.
검찰이 스포츠신문 연재작가를 '음란, 폭력성' 혐의로 소환. 만화가 이현세 기소와 검찰과 경찰의 단속, 만화계의 집단 항의로 전개 됨.
1997년 7월 <청소년 보호법> 시행.
만화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서점에서 만화 매장이 사라짐.
1998년 IMF 체제하에서 대본소는 잠시 증가(실업자의 창업 유행), 대여점의 호황기.
1999년 PC방의 급속 확산. 대여점 정체기.
-98년에서 99년, 대여점 수는 증감 없이 11.223개로 고착.(서울 지역은 2,600여개)
이 해 전국 공공 도서관의 수는 370개 임.(일본의 경우 도서관 수는 7배, 보유장서 수는 14.9배)
-전국 대본소 수 3,700여개 소(1997년 상반기 대비 업소 평균소득 60% 감소).주9)
-7월 1일 대본소 운영의 허가 사항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구분, 자유업종이 되면서 심야 영업 규제도 사라짐.
2000년 도서대여점 수가 서울 1,430개를 포함, 전국에 6,200여개 소로 격감 됨.
(2000년 8월 기준 전국 서점 수는 3,459개)
대본소 수는 서울 1,140개 포함, 전국 3,400여개-서울총판(행운사) 자체 집계.
일반적으로 IMF시절이라하면 98~99년경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미 96년말 대여점은 8700~12000개로 추산되어지고 있고
최저치인 8700개소로 잡고 얘기한다 해도 IMF시기의 증가가 그전과 비교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할수 없는 수치이며
오히려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에 들어가는 시점이라고 할수 있겠다. 고작 1년만에 대여점수가 거의 반토막이 나버리니.
2. 대여점이 생겨나면서 만화 판매량이 떨어졌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만화도서 발행종수 및 부수추이에서 발췌
빨간 네모칸 안의 수치들이 흔히 대여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IMF시기의 수치이다.
만화의 발행부수가 그 이전시기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물론 발행종수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났기때문에 전체 발행부수만으로 따지는것은 무의미 하다고 할수있다.
그렇다면 발행부수를 종수로 나눈 평균 발행부수를 따져보자.
90년 1654
91년 1402
92년 1153
93년 1551
94년 2196
95년 2943
96년 3222
97년 3748
98년 4066
99년 4014
00년 4774
01년 4623
02년 3967
03년 3673
04년 3414
05년 3064
06년 2769
평균발행부수 역시 IMF 시기 이전시대보다 높은 발행부수를 보여준다. 물론 이는 발행부수이고 정확한 판매량은 알수 없으나
출판사가 정신이 나간게 아닌이상 팔리지도 않는 물건을 무턱대고 찍어낼리가 없으므로
'판매량이 늘어나기에 자연히 발행부수가 늘어났다'고 유추하는것은 무리는 아닐것이라 생각한다.
3. 미국 만화시장은 조센보다 크다?
2009 해외콘텐츠시장조사(한국 콘텐츠진흥원 발간)에서 발췌
둘다 09년 발간된 자료로 다루고 있는 수치들은 08년을 기준으로 한다. 08년 미국의 만화시장 규모는 7억달러이며,
08년 조센의 만화시장 규모는 7616억원이다. 이를 08년 기준 달러환율 1200원으로 잡고 계산하면 6.3억달러가 되는데
07년까지 1000원 이하이던 달러환율을 생각할경우 환율폭등으로 추월당한것일뿐 사실상 그 규모자체는 조센이나 미국이나
비등비등한 수준이라는것을 알수 있다.
4. 조센 만화가들은 상위라도 돈 못번다?
1. 만화가의 수입이 연재료가 대다수라는 건 저도 잘 알고요. 영화나 드라마 쪽으로 판권 파는 게 현재로선 가장 좋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 영상매체로 판권 파는 건 모든 콘텐츠를 놓고 보면 드물 게 있는 일이지 저작권으로 돈 버는 메인은 아닙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컨텐츠로 성공할 때 작가는 연재료로 성공하는 게 아니라 저작권 부수입으로 성공합니다. 그 부수입을 많게 해주는 게 판매량이고, 판매량이 워낙 되니까 업체끼리 경쟁도 되고 저작권자의 권리에 대한 의식도 높아 작가한테 떨어지는 게 많고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책 많이 팔아서 돈 좀 만졌다는 만화가가 몇 명이나 될까요.
2. 만화가로 상위 10퍼센트 안에 들어가려면 다른 분야세서 10퍼센트가 될만큼 노력을 했다는 얘기인데, 다른 분야에서 월급장이로 성공한 사람과 비교할 때 그 수입이 정말 많은 걸까요.
현재 조센에서 가장 돈이 되고 잘나가는 만화종류는 덕후들이 쳐빨아대는 일본만화도, 웹툰만화도 아니다. 학습만화지.
그렇기 때문에 '가장 잘나가는 원피스가 5만부 팔려요 징징징~'거려봐야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원피스는 가장 잘나가는 만화가 아니거든.
그럼 조센에서 가장 잘나가는 만화는 무엇이고 얼마를 벌었을까? 2000년 이후 가장 많이 팔린 만화 중의 하나인 그리스로마신화의 경우 1000만부를 판매하고 작가가 그 인세로 총 59억원을 벌었다.
다만 재판부는 가나출판사가 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미지급 인세보다 많은 37억여원을 공탁했기 때문에 판결 주문에는 '원고의 가나출판사에 대한 인세 청구를 기각한다'고 기재했다. 홍씨는 최근 법원에 공탁된 인세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2000년11월부터 지난해까지 팔린 1023만부의 인세 비율 7%에 해당하는 금액 58억9100만여원에서 이미 지급한 금액인 21억8600만원과 만화원고 제출 지연에 따른 감액분 1억3100만여원, 소득세 등을 차감한 금액인 35억7300만원이 원고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비단 그리스로마신화가 아니더라도 학습만화에서 수백만~1000만부 팔아치운 만화들이 속속 등장하는것을 볼때, 그리고 그 인세를 생각할때 상위급이 벌어들일 돈이 그리 적은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애초에 세계 최대 만화시장을 가진 일본조차도 만화가는 힘들고 배고픈 직업이고, 미국은 더해서 전업 만화작가로 토리야마 아키라나 오다 에이치로같이 벌고있는 작가는 없다고 해도 될 정도(주1)이다. 인터넷 상에서야 덕후새끼들이 좋다고 빨아대고 열렬히 얘기해대기에 단행본 만화가 주류로 보이는것이지 실상 그들은 이미 마이너중의 마이너일뿐이며 그러한 마이너가 돈을 못버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수 있다.
단행본 만화의 현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면 마이너에서 벗어나는게 우선 아닐까?
주1: 미국의 만화시장 시스템은 일본, 조센과는 매우 달라서 일본식 출판만화시스템을 그대로 미국에 적용해 생각하는것은 금물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대형 만화사들의 경우 그 시스템이 영화제작시스템과 같아 스튜디오를 고용해 작품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계약을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만화가들의 수익이 달라진다. 쉽게말해 그냥 계약금 한번만 받고 끝내는 경우도 많다는 말이다. 물론 미국이라고 전부 인세가 없이 계약금만 주는것은 아니고 작가에 따라, 계약에 따라 인세를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국 만화시장의 작가벌이는 어떻다고 일반화 시킬수는 없으나 인세를 받던 계약금만 받던 단지 만화로 인한 수익만으로 만화작가가 수십억을 벌지는 못한다.
미국에서 만화로 돈번다는것은 사실 만화 자체를 팔아서라기보단 만화의 영화, 애니화. 그로인해 팔리게 되는 부가판권으로 인해서인데 미국만화를 생각할때 떠올리는 작품들의 경우 대개 그 저작권이 작가가 아닌 출판사에 귀속되어 있는지라.....
ps. 웹툰작가들 원고료